언론보도

가족 목소리까지 흉내낸다... AI 음성 보이스피싱 확산

  • 2026-02-20

가족 목소리까지 흉내낸다...  AI 음성 보이스피싱 확산 추세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늘어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이름을 확인한 뒤 “ㅇㅇㅇ 맞으시죠?”라고 물었고, A씨가 간단히 응답하자 통화는 곧바로 종료됐다. 

별다른 대화가 없었지만 불안감을 느낀 A씨가 해당 번호를 조회해 보니 이미 피싱 의심 신고가 접수된 번호였다. 

A씨는 자신의 음성이 녹음되어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범죄 조직은 짧은 음성만 확보해도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전화 통화뿐 아니라 SNS에 게시된 영상 속 음성도 수집 대상이 될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몇 초 분량의 목소리만으로도 실제와 매우 유사한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어 피해자가 상황을 의심하기 어렵다.

 

보안 기업 맥아피 분석에 따르면 약 3초 정도의 음성만으로도 원본과 상당히 유사한 목소리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성된 음성은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긴급 상황을 꾸미고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거나 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식으로 급박함을 강조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딥페이크 기반 범죄로 인해, 관련 피해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피해 금액이 수천억 원대에서 조 단위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음성 복제 기술 사용 사례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프로그램이나 앱을 통해 제작이 가능해 범죄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실제 사기 시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러한 앱이 음성 수집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사기 시도를 탐지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통신사와 보안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통화 중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이용자에게 경고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음성까지 정교하게 복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연락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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