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의심’ 70% 이상이 페달 오조작
- 2026-01-20
‘급발진 의심’ 70% 이상이 페달 오조작
지난해 급발진 의심 사고로 보도된 사례 가운데 상당수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임이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연구원은 언론에 공개된 관련 사고 149건을 분석한 결과,
경찰 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TS의 제작결함 조사 등을 통해 109건이 페달 오조작 사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례는 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사고 당사자의 특성을 보면 고령 운전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연령 확인이 가능한 141건 중 60대 이상이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특히 60대가 가장 많았고, 7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40대 운전자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성별이 파악된 사례에서는 남성이 약 70%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도로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도심을 관통하는 간선도로에서 발생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주거지 내부 도로와 골목길에서도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주행 상태가 밝혀진 144건을 기준으로 보면 차량이 멈춰 있거나 매우 낮은 속도로 움직이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차량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의 비중이 가장 컸지만, 전기차 역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기차는 전체 차량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TS는 이러한 사고 유형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운전자 141명을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페달 오·조작이 의심되는 상황이 여러 차례 감지됐지만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쌓여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 기술 개발과 제도 보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